Page 265 - BOOK01_ESSAY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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“어떻게 인간이 저렇게 모든 과목을 잘할 수 있나 이것은 지가 회장이니까

            뭔가 있으니 저렇게 된 걸 거야.” 라는 소문이 끊임없이 돌고 있었다.



            그러나 나는 내가 교육받는 동안에 회장이기 때문에, 어떤 유리한 것을 가져

            가고 한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.

            가르쳐주는 선생님들, 강사님들과 단 한 번도 커피 한 잔도 나눈 적이 없다.
            정말 예습과 복습에 최선을 다했고 그렇게 하다 보니까 몸무게가 20kg가 늘

            었다.

            운동 선수 때는 61kg, 62kg을 항상 유지 했었는데 이 과정을 하는 동안 미친

            듯이 공부하고 아침부터 밤 늦게까지 예습, 복습하고 수업 잘 듣고 그렇게 하
            다 보니까 몸무게가 1년 만에 20kg가 늘었다.

            그때 늘었던 83kg가 지금까지 계속 유지되고 있고,

            나는 20kg의 몸무게가 느는 데까지 1년 밖에 안 걸리는,,,
            그야말로 기가 막힌 일을 겪었다.

            그때부터 지금까지 무거운 인생을 살고 있다.

            운동선수였기 때문에 아무리 먹어도 살이 안 찌던 그 몸이,

            1년 동안 먹고 자고 공부만하고 했더니 20kg가 늘어버린 것이다.
            그렇게 내 몸을 망치면서까지 공부를 열심히 해서 이제 기말고사를 치르기 얼

            마 전까지 다가왔다.



            그런데 분위기가 영 이상하다.

            누군가가 웅성웅성 나만 보면 피하고, 여기서 몇 사람이 모였다가 나만 가면

            또 흩어지고 도무지 알 수 없는 분위기였다.
            하지만 나는 개의치 않고 늘 하던 대로 열심히 공부하고 이제 기말고사 마지

            막 졸업고사를 준비에 박차를 가했다.

            그리고 시험 당일 날이 되었다
            나가 보니까 몇 십 명의 학생들 중에 단 한 명도 나오지 않았다.

            과학 체육과학연구원은 태릉의 선수촌 옆에 있었는데,

            시험치는 교실에 아무도 없는 것이다.

             그러자 과학연구원에서 난리가 났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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