Page 302 - BOOK01_ESSAY
P. 302

자신들이 불우이웃 돕기를 하는데,, 후원자를 물었더니,,, 내가 있는 곳을,, 나를

        찾아 가보라고,,, 권오석 회장이라는 분인데, 그 사람이 봉사를 제일 많이 한 사람

        이다.
        한국에서 고아원, 양로원, 지체부자유자를 제일 많이 도운 사람이니까 거기 가서

        물어보면 잘 알려줄 거라고 이렇게 나를 찾아온 거였다.

        그래서 내가 웃으면서
        “지금은 내가 제일 불우이웃이요. 내 지갑에 10원 짜리 하나가 없오.”라고 천

        천히 말하였다.

        세 목사님은 처음엔 농담인 줄 알다가,,, 살펴 보더니 오히려
        나에게 내 지갑에 30만 원을 넣어주고 돌아갔다.

        그리고 나는‘하나님이 나를 죽지 말라고 하나보다’라고 생각 해서 그 돈으로

        라면하고 쌀을 사다가 밥을 해먹으면서 지냈다.
        돈은 점점 바닥을 보였다.

        그런데 또 그 돈이 다 떨어지기 바로 전에 세 목사님이 다시 찾아 오셨다.

        그래서 내가 다시 얘기했다.

        “아니 넣어주려면 많이 넣어주지 왜 30만 원 밖에 안 넣어줘서 벌써 다 떨어졌
        어요.”라고 하면서 옛날에 쓰던 통장이 하나 있었길래 주면서,,,,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“여기에 좀

        넣어주쇼” 하고 계좌 번호를 주었다.

        그리고는 잊어버리고 며칠 또 지나서 이제 쌍식이 떨어졌다.

        ‘이제는 정말 죽나 보다’ 라고 생각을 하고,
        그냥 산책이나 하고 죽어야지 생각으로 동네를 생각 없이 다니는데,,,갑자기 통장

        이 떠올랐다.

        그래서 그 통장을 가지고 현금 인출기로 향했다.
        혹시 낙전이라도 있나 해서 집어넣었는데,,,,, 갑자기 두루룩 찍히는 거다.

        봤더니 그 목사님들이 300만 원을 넣어준 거다.

        그래서 그것도 300만으로 또 그렇게 버텼다.



        그렇게 한참을 버티고 생활을 하고 있는 중에도저히 세상 살고 싶은 생각이 없는

        거 사람들하고 더 이상 할 얘기도 없고 사람들을 만나는 게 끔찍하고 제가 만들
        었던 기술도 하나도 없고 그냥 속상해서 그러다가 도저히 그러던 중에 또 300만

        원이 다 떨어졌어요.
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QR




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302
   297   298   299   300   301   302   303   304   305   306   307