Page 332 - BOOK01_ESSAY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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전문 경영인이 고소장을 걸고 찾아왔다.
“회장님 이 회사를 저하고 대표이사하고 몇몇 사람들에게 넘겨주시면 회장님이
나 많은 사람들이 피해를 안 봅니다. 이미 모든 준비는 끝났고 회장님, 다치지 마
십시오. 여기는 대통령이 도와줘도 못 빠져나갑니다. 제가 자료를 다 가지고 있었
고 또 여기에 대표이사하고 모든 준비가 다 끝났기 때문에 누구도 이건 못 빠져
나갑니다. 법은 증거로 얘기하는 거지 말로 하는 게 아닙니다.”
“회장님, 아무 자료도 없잖아요 근데 저는 이 자료를 본부장이기 때문에 모든 자
료 다 가지고 있고, 그리고 이 회사에서 잘못했던 것들을 다 가지고 있습니다. 그
리고 이제 회장님 못 빠져나갑니다.”
“그러니까 회장님 우리 편에 서주시고 이 사람들을 다 잘라내면, 경영진들 다 잘
라내면 아무 일도 없고 이 회사도 삽니다. 그리고 이미 3.1 회계법인에 대표이사
하고 대표이사가 다 내서 이미 3.1회계법인의 모든 감사가 끝났습니다.”
너무나 기가 막힌 소리였다.
세상 천지에 내가 주인이라면 3.1회계법인에 내가 잘못됐다고 자료를 다 누락시
켜가면서 낼 이유도 없고, 나쁘게 할 이유도 없고, 너무나 기가 막힌 이야기가 나
온 것이다.
3.1 회계법인에 감사를 했던 것도 몰랐던 내가 어떻게 내가 대표입니까?
3.1 회계법인에 자료를 줄 때 엉터리 자료를 주면 엉터리 결과가 나오는 건 당연
한 건데, 내가 대표이사라면 날 잡아죽이라고 3.1 회계법인에다가 엉터리 자료를
넘겼겠습니까?
대표이사와 전문 경영인이 짜고, 최악의 자료만 다 넘겨서 최악의 답을 만들어냈
던 것입니다.
이것을 가지고 이제 포항 주주총회를 열고, 이것을 가지고 내게 완전히 뒤집어 씌
워버린 거다. 나로서는 어떻게 막을 길도, 막을 수도 없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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